[주목 e기업] 웨이버스, 공간정보산업 개척…`u시티`등 영역확장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09-10-12
조회 : 709

공간정보 전문기업 웨이버스(대표 김학성)는 IT서비스 기업인 쌍용정보통신의 GIS(지리정보시스템)팀이 분사해 설립된 기업이다. 2004년 10월 모기업인 쌍용정보통신에서 일정 지분을 출자받았으며 쌍용정보통신에서 20년 이상 공간정보산업에 몸담아온 핵심인력들이 회사의 주주로 설립에 참여, 국내 공간정보산업 1세대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웨이버스는 국내 공간정보산업의 태동을 주도한 기업 중 하나다. 당시 GIS를 도입해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를 고민, KT, 가스공사, 한국전력 등에 종이 기반의 통신선로 및 전력케이블 관리업무를 디지털화하는 작업을 제안하며 사업영역을 발굴해왔다.
현재 웨이버스는 GIS 산업의 첫 대상이었던 유무선 통신망 관리 외에 공간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공공부문의 지적도 구축사업을 비롯해 u시티, 무선인식/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RFID/USN)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우선 GIS 부문에서는 1984년부터 축적해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상ㆍ지하의 시설물관리 관련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광산지리정보시스템, 항만지하시설물 GIS 데이터베이스(DB) 구축, 국토정보센터 시스템통합 및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 측량정보센터 구축, 지적도기반 부동산관리시스템, 2008년 지적조사시스템 구축, 2008년 한국토지정보시스템 구축사업 등 다양한 전자정부 사업을 수행해 왔다.
웨이버스는 공간정보사업 영역을 확대, 국내 확산되고 있는 u시티 조성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파주 운정 u시티, 화성 동탄 u시티 구축 2차 사업에서 u시티의 근간이 되는 공간정보 부문을 맡아 사업을 수행해왔다.
기존 GIS 영역을 고도화한 u-GIS 부문에서는 KT 와이브로 커버리지맵 구축, 하나로통신의 GIS 운영, 아산ㆍ진주시 u-GIS 사업, KTF 신규개발지역설계 툴 개발사업, 기간선로 집중운영체계 고도화 사업 등을 추진해왔다. 유무선 사업분야에서는 기간통신사업자들의 업무운영지원시스템, 통신선로관리 시스템, 통신망 설계, 품질분석시스템 등을 구축하며 특화기술과 솔루션을 보급하고 있다.
이 외에도 신규사업으로 모바일, RFID/USN, CCTV 사업을 전개, 물류ㆍ유통ㆍ건설ㆍ교통ㆍ의료ㆍ자산관리ㆍ방범ㆍ방재 등 다양한 분야에 RFID/USN을 적용해 나가고 있다. 최근 선보인 공공자전거 솔루션을 비롯해 원격제어, 시설물관리, 관제 시스템 등이 그것이다.
정부는 국내 공간정보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 1995년부터 국가지리정보체계(NGIS)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1단계 사업에서는 국가 기본도를 디지털화하는데 중점을 둬 공간정보 사업자들이 지리정보를 중복 구축하는 것을 방지하고 향후 활용을 위한 근간을 제공했다. 2단계에서는 GIS엔진, 공동 애플리케이션 등 범용체계를 마련해 공간정보 활용을 꾀했으나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현재 진행중인 3단계 사업은 공간정보 유통 및 고도화를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4단계에서는 정부와 민간이 보유한 공간정보를 통합하고 유비쿼터스 기술을 활용해 공간정보 유통을 활성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공간정보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와 민간이 수년간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수준으로는 성장하지 못한 실정이며, 많은 공간정보 전문기업들이 사라져갔다. 300여개에 달하던 공간정보 전문기업들은 현재 100여개로 줄었고 이렇다 할 대기업 없이 소수의 상위 몇 개 기업 정도만이 중견 규모의 인력과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국내 공간정보산업의 정체 속에서 웨이버스는 행정안전부와 국토해양부의 토지 및 행정정보를 통합하는 `한국토지정보시스템(KLIS)` 개발에 참여하고 국공유지를 대상으로 한 의사결정 지원방법 및 장치를 개발해 특허를 취득하는 등 공간정보 시장에서 꾸준히 입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2004년 개발 완료된 토지정보시스템은 시ㆍ군ㆍ구의 지적ㆍ토지행정을 위해 토지 및 임야속성을 관리하고 지적측량을 통합한 필지중심토지정보시스템(PBLIS)과 용도지역지구 및 개별공시지가 등을 관리하는 토지종합정보망(LMIS)을 통합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전국 234개 시ㆍ군ㆍ구로 확산돼 운용되고 있다.
당시 웨이버스는 통합시스템 개발에 참여, 전국의 매각 가능한 국공유지를 발굴하고 의사결정을 위한 사전 시뮬레이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공공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다지는 계기를 확보한 바 있다.
최근 웨이버스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공간정보 외의 타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가 공공자전거 도입을 확대함에 따라 RFID로 공공자전거의 입출고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공공자전거 솔루션을 개발해 선보였으며, 2005년부터는 도시 상황을 인식하는 지능형 가로등(U-Pole)을 선보이고 송도경제자유구역에 설치됐다. 경주문화도시 U-쾌한문화공간서비스 사업에도 채택돼 오는 12월에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그리드 사업도 추진, 제주도의 스마트그리드 시범사업 참여를 준비하고 있으며 해외 진출 추진도 병행하고 있다.
윤택중 웨이버스 부사장은 "국내 공간정보산업이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전통적인 공간정보산업 영역의 사업뿐만 아니라 이를 기반으로 한 u시티 사업 및 RFID/USN 등 신규사업을 적극 추진해 매출 다각화를 꾀함으로써 좀 더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마련하고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